83

제83장

릴리아나

키스는 시작된 것처럼 갑작스럽게 끝났다. 내 가슴이 요동쳤고, 입술이 얼얼했으며, 잠시 동안 다시 다가가고 싶었다. 하지만 곧 정신이 맑아지면서 진실이 나를 덮쳤다.

이건 옳지 않았다.

나는 고개를 저으며 뒤로 물러섰다. "나... 나는 안 돼."

제럴드는 나를 막지 않았다. 그의 초록색 눈은 불타고 있었고, 턱은 굳어졌지만, 그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. 그 침묵은 어떤 말보다도 깊게 나를 찔렀다.

나는 돌아서서 걸어갔다. 다리가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억지로 걸음을 옮겼다. 매 걸음이 나의 일부를 떼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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